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20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2016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고공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2017년부터 CJ프레시웨이는 최대 실적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 2000년 9월 1일 CJ푸드시스템으로 시작한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분야 업계 1위 회사다.
기업형 시스템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한 CJ프레시웨이는 소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식자재 유통 시장에 위생과 안전 개념을 도입했다는 평을 받는다. 전사자원관리시스템을 적용하고 식품안전센터와 지역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유통단계를 간소화해 양질의 식재료를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2005년 약 3500억 원이던 매출은 2010년 1조 원을 돌파,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3조 원의 벽을 넘어섰다.
원팩솔루션은 반조리된 제품을 공급하여 사업장의 조리과정 간소화에 도움을 주는 상품전략을 말한다. 이를 위해 CJ프레시웨이는 2019년 전처리 업체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해 맞춤형 식자재 공급력을 갖췄다. 지난 6월에는 경기도 이천에 센트럴키친(중앙 집중 조리시설) 중부점을 완공했다. 센트럴키친 운영을 통해 단체급식 품질 향상과 생산 효율성 증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팩솔루션 바탕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케어 전문 브랜드인 헬씨누리와 센트럴키친 등을 통한 시니어 맞춤형 케어푸드 개발에 매진해왔다. 지난 7월에는 시니어 전용 간식과 식사 등을 담은 ‘엔젤키트’ 개발을 위해 시니어 케어 기업 비지팅엔젤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또한, 키즈 시장 공략을 위해 전담팀 운영과 함께 키즈 전문 브랜드 ‘아이누리’를 출시했다. 아이누리를 중심으로 어린이 전용 상품을 확대하는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 대처가 관건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주요 변수는 역시 코로나19다. 급식이 대폭 취소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2분기에 접어들면서 일부 학교가 개학에 돌입하는 듯했지만,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연장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올해 2분기 매출은 6245억 원, 영업이익은 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각각 19%, 86%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1%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주력사업인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부문의 매출 확대를 이뤄내고, 효율적인 고정비 관리를 통해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면서 “박물관, 휴게소 등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부문을 강화해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