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킴그룹은 손킴랜드, 손킴패션, 손킴리테일 등을 이끄는 베트남 현지 회사다. 손킴패션은 홈웨어, 란제리, 스포츠웨어에 중점을 둔 회사로 의류 업계에서 6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손킴리테일은 현지 GS25 가맹 점포를 운영하는 GS25 베트남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손킴랜드는 호찌민 시의 부동산 중개업을 벌이고 있다.
먼저 패션 부문(손킴패션)과 소매업 부문(손킴리테일) 사업이 경영 환경 악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손킴 패션의 매출은 지난 2년간 약 1300억 동(VND)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손킴랜드는 2018년 540억 VND, 2019년 1280억 VND의 영업 손실을 봤다. 손킴랜드의 프로젝트 대부분은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로 이뤄지며 손킴랜드가 지금껏 사업 확장을 위해 외국 투자자에게 조달받은 총액은 4조 7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에 손킴랜드의 재정구조는 투자자들의 투명성이나 자금 안정성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베트남 재무 전문가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 회사가 진행 중인 ‘메트로폴 투티엠(Metropole Thu Thiem)’ 프로젝트는 투자사 ‘쿠크 록 패트(Quoc Loc Phat)’로 인해 싱가포르의 한 기업에 매각되는 등 지난 몇 년간 외부적인 부침을 겪었다. 메트로폴 투디엠은 투티엠 다리를 호찌민시 제1지구의 금융 중심지와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투자액은 7300억 달러에 이른다.
현지 업계 한 관계자는 “손킴랜드는 외국 투자사(홍콩자산운용그룹)와 제휴를 맺고 호찌민시 제1구역인 응우옌 티 민카이(Nguyen Thi Minh Khai)에 5성급 인터내셔날 스퀘어 호텔 개발을 검토 중이다. 이 역시 외국 자본에 의지하는 것이므로 손킴그룹의 재무 안정성 위기가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