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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내부 단일안 도출'…정부와 협상 실마리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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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내부 단일안 도출'…정부와 협상 실마리 풀까?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회의서 입장 정리
정부, 코로나19 확산으로 최대한 의료계 의견 존중 방침
의료계가 내부 단일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정부와의 협상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의료계가 내부 단일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정부와의 협상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의료계가 집단행동과 관련한 내부 단일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정부와의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의료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단일안을 도출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대한의사협회,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만장일치로 의료계 단일안을 의결했다.

현재 의료계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개 정책에 반대해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부터 전공의들이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가면서 전임의와 의대 교수들이 동참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위기가 가중되고 있고 정부가 대화 의지를 보이자 의료계는 정부·국회와 협상을 위한 단일안 마련에 들어갔다. 결국 가장 적극적으로 투쟁에 나서고 있는 전공의들과 전임의, 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젊은의사 비대위의 요구안 등을 수용해 단일안을 마련했다.
의협 관계자는 "단일안을 의결한 만큼 이른 시일 내 정부, 국회와 대화를 시작해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겠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집단휴진이나 7일로 예고된 '제3차 전국의사총파업' 계획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료계와 정부의 대화가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으로 최대한 그들의 의견을 존중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의료계가 단일안을 도출하면서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환자는 물론 우리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합의가 꼭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