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롯데그룹은 명절에 자금이 일시적으로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약 1만 3000곳 중소 협력사에 납품 대금 60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13년부터 명절마다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협력사들의 급여‧상여금을 기존 일정보다 앞당겨 지급해왔다.
이 회사 측에 따르면 6개 주요 계열사의 협력업체 약 7400여 곳이 선지급 혜택을 받게 된다. 결제 대금 지급일은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개월가량 앞당겨졌다.
선지급 금액의 규모는 CJ제일제당이 약 1600억 원, CJ대한통운 약 760억 원, CJ ENM(오쇼핑부문‧ENM부문)과 CJ올리브영이 각 50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와 CJ올리브네트웍스도 약 300억 원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
CJ그룹은 2015년부터 추석 명절마다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 부담 해소를 돕기 위해 결제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오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 측의 자금 확보에 힘을 보탠다.
이 회사는 협력업체들이 명절 때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이 들어갈 일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지급되는 납품 대금의 규모는 총 1900억 원이다. 업체별 금액 규모는 ▲이마트 약 1300억 원(협력사 300여 곳), 신세계 500억 원(협력사 1600여 곳) ▲이마트 에브리데이 약 120억 원(협력사 150여 곳)이다.
신세계그룹은 납품 대금 지급 시기를 기존 정산일로부터 4일~10일 앞당겼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기존 9월 29일 정산분을 9월 25일로 4일 미리 지급하며, 신세계는 예정일(10월 8일)보다 10일 이른 9월 28일에 정산을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라면서 “이번 조치로 중소 협력사들이 자금 운용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