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와 전통시장의 협업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커머스 입장에서는 상품 수를 늘리고 신선한 상품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통시장은 인지도 상승과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달에는 ‘청년창업농 바우처’ 사용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열었다. 청년창업농 바우처는 후계 인력 육성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년 청년 농업인들을 선정해 영농 초기 생활 안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바우처 카드 형태로 지급됐다. G마켓과 옥션은 이를 사용해 각종 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샛별처럼 등장한 ‘네이버 장보기’는 경쟁업체와 가장 큰 차별점으로 ‘동네시장 장보기’를 내세웠다. 전통시장의 상품들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장보기 도우미가 품질 좋은 상품만 골라서 포장을 하고 2시간 이내에 집 앞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후 입점한 시장 상인들의 매출이 오르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소비자에게도 지역 상생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 만큼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전통시장에 방문 횟수가 줄자 배달업체들도 나섰다. 쿠팡의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는 지난달부터 전통시장 상점들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강남구 개포시장, 강동구 둔촌역 전통시장, 마포구 망원동 월드컵시장,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 등 7개 전통시장 일부 점포에서 음식 배달을 진행한다.
배달앱 ‘띵동’은 국내 소상공인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손을 잡았다. 띵동은 ‘소상공인 O2O 지원 사업’으로 입점하는 전통시장에 3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 주문 60건에 한해 수수료 면제 ▲배달비 2000원 할인(최대 60건)이 적용된다. ▲소상공인이 직접 단골고객에게 홍보할 수 있도록 가맹점에게 리플릿, 전단지 등을 무상 제공 등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워진 전통시장 중소상인을 돕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전통시장과 협업하면 지역의 신선한 채소와 과일, 지역만의 맛집 상품까지 확보할 수 있으며 지역 상생이라는 가치를 실천하면서 기업 이미지 제고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