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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왜 김연자·서수경·김수미 내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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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왜 김연자·서수경·김수미 내세울까

섭외된 모델이 사랑받을수록 상품‧브랜드 대한 선호도 올라가
이마트, 신상품 '아모르파티' 모델로 트로트가수 김연자 발탁
신세계면세점, 스타 스타일리스트 서수경과 V커머스 진행
세븐일레븐, '수미네 반찬' 배우 김수미 '맛 홍보대사'로 위촉

이마트는 가수 김연자를 견과류 신상품 '아모르파티'의 모델로 기용했다. 아모르파티는 김연자의 대표곡 이름이기도 하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는 가수 김연자를 견과류 신상품 '아모르파티'의 모델로 기용했다. 아모르파티는 김연자의 대표곡 이름이기도 하다. 사진=이마트
유통업계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를 내세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스타의 인기곡명을 차용해 신상품 이름을 짓거나, 스타가 진행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스타를 업체의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소비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가수 김연자를 내세워 최근 소비 트렌드로 부상한 ‘가잼비’ 상품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달 10일 길림양행과 협업해 아몬드‧땅콩‧캐러멜 땅콩 등 견과류 세트 상품 ‘아몬드 파티’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트로트를 좋아하는 50~60대 고객과 함께 재미를 추구하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수 김연자의 대표곡 아모르 파티(Amor Fati)를 상품 이름으로 정하고 김연자를 아모르파티(900g, 1만 2980원)의 모델로 기용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자 간편하게 먹는 간식으로 아몬드 수요가 늘어난 점도 이번 신상품 출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8월까지 아몬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신장했으며, 그중에서도 허니버터아몬드를 필두로한 가공 아몬드의 매출 상승률이 129%를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비대면 쇼핑 시대를 맞아 스타 스타일리스트 서수경을 쇼핑 도우미로 섭외했다.

서수경은 소녀시대, 마마무, 박신혜, 세븐틴 등 톱스타들의 스타일링을 맡아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수경이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면세품 내수 판매 전용몰 ‘쓱스페셜’(SSG SPECIAL)과 신세계면세점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재하고 소비자들과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대면 접촉이 제한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에 소비자들이 겪는 언택트 쇼핑의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V(Video) 커머스를 준비했다. 활자보다 영상에 익숙하고 경험적 가치를 중시하는 20~30대 밀레니얼 세대의 눈길을 끌기 위한 목적도 있다.

1분 남짓한 분량으로 제작되는 이번 콘텐츠에서는 ‘올세인츠’의 가죽 재킷부터 ‘구찌’ 선글라스, ‘스와로브스키’ 목걸이, ‘로에베’ 클러치, ‘아르마니’ 시계 등 20여 개의 상품이 소개된다. 서수경은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제품의 특징들을 위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패션 전문가로서 스타일링 요령을 알려준다.

세븐일레븐은 새로운 편의점 음식 문화 창조와 대중 인식 개선을 위해 배우 김수미와 손을 맞잡았다. 이 회사는 '나팔꽃 F&B'와 협력관계를 맺고 김수미를 세븐일레븐 ‘맛’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이달 9일 밝혔다.

김수미는 세븐일레븐과 함께 자신의 레시피를 담은 간편식 개발과 출시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편의점 메뉴 맛 평가‧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세븐일레븐 먹거리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에서 활동한다. 편의점 음식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등 고객 이미지 개선 노력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김수미가 최근 여러 음식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서 가정식의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여준 점을 높이 사 그를 맛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이 회사는 김수미가 가정 음식에 대한 조예가 깊고 대중과의 공감 능력도 뛰어난 만큼 편의점 먹거리의 다양성과 맛 개선, 긍정적인 사회 인식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은 해당 상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첫 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섭외된 스타가 대중에 사랑받는 인물일수록 상품‧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