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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랑의 선결제'로 광화문 상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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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랑의 선결제'로 광화문 상권 돕는다

사옥 인근 도시락·급식업체 농산물·소극장 티켓 구매 이어 음식점 선결제

KT 직원들이 광화문 한 주상복합건물의 음식점을 찾아 선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KT 이미지 확대보기
KT 직원들이 광화문 한 주상복합건물의 음식점을 찾아 선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KT
KT는 광화문 인근 음식점에 음식값을 선결제하고 착한 소비를 독려하는 '사랑의 선(善)결제' 활동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사랑의 선결제는 KT가 3월부터 시작한 임직원 동참 사회공헌 활동의 4번째 시리즈다. 4회 동안 2억7000만원이 집행됐다.

KT는 광화문 일대에서 매출이 급감해 임차료, 인건비 압박을 심하게 겪고 있는 식당 50곳을 선정하고 식당별로 1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선결제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KT를 비롯해 광화문 일대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유동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돕기 위함이다.
회사 차원에서 선결제한 금액은 재택근무 종료 이후 5000원권 모바일 식권 형태로 직원들에게 4매씩 지급된다. 임직원은 식권 금액을 초과하는 비용을 개별 부담해 착한 소비에 동참한다.

KT는 식당을 이용할 직원들에게 방명록 작성과 체온 측정, 동료끼리 함께 가더라도 거리두고 앉기 등 식당 내 방역지침을 당부할 예정이다.
KT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을 위해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KT는 3월 광화문과 우면동 일대 식당에서 만든 도시락을 KT 사옥 구내식당에서 판매하는 '사랑나눔 도시락' 캠페인을 펼쳤다. 도시락은 3월 16일부터 4월 23일까지 광화문 사옥에서 6000개, 우면동 사옥에서 1150개, 총 7150개가 판매됐다.

이외에도 5월에는 온라인 개학으로 어려움을 겪는 급식 납품업체를 돕기 위한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 6000개를 임직원에게 판매했고, 이어 위축된 공연계를 위한 소극장 공연 티켓 2000매를 선구매해 '사랑의 소극장' 활동을 펼쳤다.

KT 광화문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해물탕 가게를 운영하는 이용묵(62) 사장은 "광화문 집회 여파와 인근 회사 직원들의 재택근무로 매출이 뚝 떨어져서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결제가 하루하루 버티기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상무)은 "회사와 임직원이 힘을 합쳐 진행하는 사랑의 선결제가 인근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사랑 나눔 시리즈를 발전적으로 이어서 임직원이 함께 따뜻한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