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농장은 온도와 수분 공급량이 조절되고 LED 조명으로 필요한 빛을 제공하는 첨단 재배 시스템으로 별도의 농경지가 필요 없고 소비자에게 깨끗한고 안전한 농작물을 공급한다. 화학 비료를 쓰지 않고도 높은 생산량을 거둘 수 있어 사업성도 크다.
기자가 최근 인터뷰를 진행한 국내 최초의 모듈형 컨테이너 수직농장을 개발해 공급하는 스마트팜 업체 대표는 수직농장사업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었다. 이 업체는 수직농장에서 재배한 농작물이 척박한 사막 환경으로 식량 수급의 외부 의존성이 높은 중동국가들을 공략해 해외진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현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으로 수직농장 100개 동 건설을 목표로 잡고 있다.
기후변화 감수성이 더 민감한 선진국들은 ICT를 접목한 아그로테크에 투자를 늘리면서 미래 식량안보를 일찍부터 준비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몇몇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아그로테크에 참여하고 있지만, 식량안보 대의(大義)보다는 수익확대의 목전이익에 더 치중하는 모양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이 현재의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듯 아그로테크가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점에서 국가와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이 절실하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