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운영 중인 유료 멤버십 서비스 특가클럽이 10월 6일부로 종료되며, 기존 가입 고객에게 적립 포인트 전액을 환급한다.
서비스 종료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기존 멤버십은 서비스는 특가 상품에 한정돼서 적립된다는 점과 일부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멤버십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격적인 혜택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멤버십 마케팅 활발한 가운데 홀로 서비스 종료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시장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멤버십 서비스를 통한 충성고객 확보였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도입 후 적립, 할인 쿠폰 제공, 전용 고객센터 별도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오며 빠르게 성장했다. 2020년 기준 가입자 수가 200만 명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쿠팡은 2018년 10월부터 로켓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월회비 2900원으로 로켓배송 상품에 한해 무료배송·무료반품(30일 이내), 신선식품 새벽배송·당일배송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무섭게 성장한 네이버쇼핑마저 '네이버플러스'라는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했다. 네이버플러스는 네이버쇼핑을 이용할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런 유료 멤버십 서비스는 우수고객에게 더욱 풍성한 혜택을 줌으로써 고객을 잡아두려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린다.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가격 전쟁, 배송 혁신에 이어 기존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선 것이다. 이 가운데 위메프의 멤버십 서비스 종료는 이례적인 행보다.
위메프는 올해 외형 성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2020년 연말까지 1000명의 MD(상품기획자)를 신규 채용하고, 상품 수 증대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오픈마켓보다 상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위메프는 지난해부터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 상당 부분을 롱테일 전략에 쏟았다. 위메프가 추진하는 롱테일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가격 경쟁력이다. 어떤 상품이든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는 모든 고객이 어떤 상품을 구매하든 타 플랫폼과 비교해 월등하게 차이가 나는 가격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