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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4000억 투자 유치 …내년 상장 목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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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4000억 투자 유치 …내년 상장 목표 과제는?

재무구조 개선과 흑자 전환 목표의 수익성 강화 초점
유료 멤버십과 ‘특가딜’로 충성 고객 늘리기에도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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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사옥 내부 모습. 사진=티몬
창립 10주년을 맞은 티몬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상장을 노린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국내 사모펀드 PS얼라이언스로부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전망이다. PS얼라이언스가 티몬의 최대 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발행하는 4000억 규모의 교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티몬은 해당 투자금을 유상증자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지난 4월 말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하면서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왔다. 한국거래소 측이 티몬에 자본잠식 일부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티몬이 제출한 2019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티몬의 부채는 6580억 원으로 자산(1075억 원)보다 많은 자본잠식 상태다. 티몬은 이번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티몬은 일찍이 배송 경쟁이나 외형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에 집중해왔다. 흑자 전환을 목표로 비용이 많이 들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직매입 비중을 줄이고 오픈마켓 사업 비중을 확대했다. 유료 멤버십 서비스와 ‘특가딜’에 집중해 충성 고객을 늘리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티몬이 타임커머스로의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 2018년 12월과 비교하면 2020년 5월 기준 판매량 217% 상승, 매출은 187%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해당 기간 수익성이 급속도로 개선되며 지난 3월에는 10년 만의 첫 월단위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티몬은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가입자 중 59%가 10~20대로 압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티몬은 모바일 앱 기준 전 연령에서 ‘4주 연속 방문자 비중’이 1분기 대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서도 10~20대 방문 비중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이색적이고 실용적인 쇼핑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소비 성향이 티몬의 타임커머스 매장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 초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이익 실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얻은 후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