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국내 사모펀드 PS얼라이언스로부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전망이다. PS얼라이언스가 티몬의 최대 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발행하는 4000억 규모의 교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티몬은 해당 투자금을 유상증자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일찍이 배송 경쟁이나 외형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에 집중해왔다. 흑자 전환을 목표로 비용이 많이 들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직매입 비중을 줄이고 오픈마켓 사업 비중을 확대했다. 유료 멤버십 서비스와 ‘특가딜’에 집중해 충성 고객을 늘리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티몬은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가입자 중 59%가 10~20대로 압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티몬은 모바일 앱 기준 전 연령에서 ‘4주 연속 방문자 비중’이 1분기 대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서도 10~20대 방문 비중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이색적이고 실용적인 쇼핑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소비 성향이 티몬의 타임커머스 매장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 초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이익 실현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얻은 후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