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타임즈고등교육(THE)의 공동 평가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4년 연속 이 조사에서 1위 대학의 명성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적어도 미국에서는 오래되고 권위있는 대학들이 교육 상황 변화 속에서도 옛 명성을 지키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WSJ은 전했다.
순위를 보면 브라운대 공동 5위, 프린스턴대 공동 7위, 코넬대 공동 9위, 다트머스대 12위, 펜실베이니아대 13위, 컬럼비아대 공동 15위였다.
미국 지도를 펼쳐놓았을 때 동북부 지역의 대학들이 상위 순위에 대거 포함된 게 눈에 띄었다.
상위 10개 대학 중 절반 이상이 동북부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예외는 스탠퍼드대(4위), 듀크대(5위), 캘리포니아공대(7위), 노스웨스턴대(10위) 등이다.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들의 지속적인 명성 유지는 우수한 재학생들과 교수진의 다양성, 졸업생들의 높은 연봉 등과도 연관이 깊다는 게 고등교육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아이비리그의 이러한 조건은 WSJ·THE의 주요 평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평가는 4가지 주요 범주에 15가지 요인을 토대로 이뤄진다.
평가 비율의 40%는 졸업생들의 연봉과 학생들에 대한 평가와 성과에서 나오고, 30%는 대학의 교육비용, 20%는 학생들이 교육 여건 활용, 10%는 학생자치활동과 교직원의 다양성 등이 대상이다.
WSJ·THE는 이번 평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부분의 대학에서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와중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해보다 올해 평가과정이 힘들었다”며 “대학사회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경에 놓여있으며, 이렇게 미래가 불투명한 때는 없었다”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