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현지 뉴스매체 엘 유니버소(El Universo) 등 외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만타(Manta)市에 있는 '엘로이 알파로(Eloy Alfaro de Manta) 국제공항'의 운영권을 2050년까지 30년간 한국공항공사에게 맡기는 계약과 관련해, '만타공항 개발 국제위원회'가 우려를 표명하고 이 계약에 4개 조항을 추가할 것을 에콰도르 중앙정부에 요구했다.
당초 보수공사는 지난 5월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됐다.
모레노 대통령은 한국공항공사에게 30년간 만타공항 운영권을 맡길 것이며, 한국공항공사는 이 공항에 1억 8200만 달러(약 2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이 외신은 소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항 운영권 사업은 30년 동안 시설관리, 운영, 투자개발 등 경영을 총괄하는 사업으로, 한국공항공사는 현지 정부 측에 지급하는 선납금 없이 운영에서 창출되는 이익을 공유하고, 기존 미주 노선을 바탕으로 에콰도르 국내선과 아시아, 호주 등 노선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미 빌라비첸시오 만타위원회 위원장은 이 운영권 사업 계약서에 공항 임대료 등 에콰도르 측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을 명확히 할 것을 중앙정부 측에 요청했다고 이 외신은 보도했다.
또한, 만타위원회 또는 만타시가 직접 공항 운영을 참관하는 등 개입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계약 취소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빌라비첸시오 위원장은 "한국공항공사에게 한국공항공사가 제안한 운영권 사업계획의 세부 내용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한국공항공사의 회신을 받지 못했다"며 "에콰도르 중앙정부와 한국공항공사간간의 운영권 협상에 관한 세부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음을 토로했다.
만타위원회 테디 안드라데 위원 역시 "30년 운영권 사업계획의 세부 내용이 올해 말까지 마련될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외신은 현재까지 확정된 정기 노선은 매주 금요일 라탐항공의 미국 마이애미-만타-갈라파고스 노선 뿐인데, 이 역시 갈라파고스 특별위원회와 중앙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라탐항공 관계자는 "에콰도르의 다른 공항인 '퀴토(Quito) 공항'과 '과야킬(Guayaquil) 공항' 역시 신규 노선을 추가로 개설하는 방안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고 엘 유니버소는 덧붙였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