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루비에스 미니 사과'를 비롯해 ‘서천 친들미’ ‘청흥송이’ ‘과일파프리카’ ‘진율미 고구마’ 등 국산 품종의 채소와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9년 영천 루비에스 유통센터‧작목반과 협업해 약 2t 물량의 루비에스를 내놓고 전량 판매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올해에도 영천 루비에스 유통센터로부터 약 50t의 물량을 매입해 선보이고 있다.
이달 11일부터는 서천에서 재배되는 국내 품종 쌀인 친들미도 선보이고 있다. 친들미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신품종 쌀로,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찰기가 있고 쌀벌레나 병충해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채소류의 국산 종자 품목도 늘려나가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청흥송이(버섯), 과일파프리카, 홍성 홍산마늘, K-스타 양파 등이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진율미 고구마를 비롯해 국내산 햇고구마를 선보이는 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19년 11월에는 ‘로컬푸드 활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상품기획자(MD)를 확보해 국산 신품종 꼬마양배추를 유통사 단독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꼬마양배추는 군산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하고 한국 식품 박람회가 ‘미래클 K-푸드(미래에 클 한국 농수산물)’로 지정한 작물이다.
이렇듯 롯데마트가 국내산 신품종 식자재를 꾸준히 취급할 수 있는 것은 산지 운영 전략인 ‘업스트림(Up-Stream)’ 구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스트림은 상품 기획자가 산지 생산의 전반에 관여해 생산부터 수확‧출하까지 관리하는 산지 직구매 방식이다.
국산 품종 상품에는 외국 품종과 달리 부과되는 사용료(로열티)가 없다는 점도 롯데마트가 국산 품종을 적극 선보이며 유통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 중 하나다. 국산 품종의 과일‧채소를 취급하면 식자재 납품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농가의 소득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이 ‘설향’(딸기) 등 10여 개의 국산 품종 과일‧채소를 대상으로 계산한 경제적 효과는 연 113조 원에 이른다.
이은승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앞으로도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우수한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