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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앱 시장 쑥쑥 큰다…국민 10명 중 2명은 모바일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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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앱 시장 쑥쑥 큰다…국민 10명 중 2명은 모바일로 구입

지그재그-무신사 2강 체제에서 신흥 강자 등장

패션 앱 브랜디의 메인 페이지. 사진=브랜디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패션 앱 브랜디의 메인 페이지. 사진=브랜디 캡처
모바일 패션 앱 시장이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2명은 모바일로 옷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8월 패션 앱 전체 사용자 수(안드로이드, iOS 통합 데이터 기준)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한 달 평균 9.6일 모바일 패션 앱에 방문해 쇼핑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사용자 중 여성이 70%, 세대별로는 20대가 3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지그재그로, 8월 기준 213만 명이 사용했다. 2015년 6월에 출시된 지그재그는 2020년 6월을 기준으로 누적 거래액 2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5년 동안 옷을 사려는 사용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게이트웨이 플랫폼으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블리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사용자 수 1위를 차지하며 활약이 두드러졌다. 에이블리는 인플루언서 마켓을 대형 쇼핑몰에 입점시키고, 인기 크리에이터틀과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며 패션 앱 2강 체제의 판도를 바꿨다. 기존 패션 앱은 여성은 지그재그, 남성은 무신사라는 2강 체제가 굳건하다가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블리는 출시 2년 반 만에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500만 ▲누적 거래액 3000억 원 등 돋보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KDB 산업은행, 네오플럭스(신한금융지주), LB 인베스트먼트, 코오롱 인베스트먼트, 시그나이트 파트너스(신세계 CVC) 총 5곳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고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으로 자금을 조달 받아 총 370억 원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브랜디 역시 신흥 강자에 속한다. 2016년 7월 론칭한 브랜디는 2020년 8월 기준 누적 매출액 1000억 원,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건을 돌파하며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거래액이 아닌 매출 성과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브랜디는 마케팅 프로모션 경쟁이 아닌 서비스 전략에 승부를 걸고 있다.

업계 최초로 12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하루배송’을 론칭하고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제조, 도매, 소매를 연결하는 동대문 기반의 체인 플랫폼을 완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앱 사용자들은 배송 혜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전 상품 무료배송이란 타이틀을 내건 에이블리와 무료배송·하루배송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브랜디가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