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전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전날인 5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사업에 참여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총 사업비는 22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로, 한전과 일본 미쓰비시가 각각 40%씩 지분투자를 하며,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이 설계·조달·시공사로 참여한다.
앞서 업계와 환경단체는 지난달 18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회에서 "예정된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일정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발언해 한전 이사회의 사업 승인을 점치고 있었다.
다만 지난달 28일 개최된 정기이사회에서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7일 후인 5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안건을 상정해 승인한 모습이, 지난 6월 26일 정기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자바 사업 의결을 보류했다가 4일 후인 3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승인한 모습과 닮았다.
당시 환경단체들은 정기이사회 전날인 6월 25일(현지시간)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앞에서 사업반대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반대운동을 펼쳤고, 인도네시아 사업 승인 이후에는 베트남 붕앙 사업 승인을 막기 위해 시공사로 참여가 예상되는 삼성물산의 모기업인 삼성전자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5일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한전 서초지사 앞에서 시민단체 청소년기후행동과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이 베트남 석탄사업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오는 15일 한전 국정감사를 앞두고 환경단체들의 반대운동이 더욱 거세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