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뉴스 인터내셔널’ 등 외신은 5일(현지 시간) 창이공항의 연간 매출액(2019-2020 회계연도)이 전년 대비 4.9%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창이공항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 사업자들을 위해 올해 2월부터 오는 8월까지 임대료를 50% 인하하고, 여객 수가 대폭 감소한 T2와 T3의 일부 매장 대상으로는 4월 30일까지 임대료를 면제해줬다.
국내 1위 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0월 창이공항 1~4 터미널 내 주류‧담배 사업 운영권을 획득해 올해 6월부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면적은 총 8519㎡(2577평)로,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 매장 중 가장 크다.
창이공항 면세점 주류·담배 매장은 앞서 미국 면세점업체 DFS가 40년간 운영해온 곳으로, 연 매출이 5000억 원에 이르는 알짜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입찰 당시 롯데면세점은 6년간 약 4조 원의 매출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초 코로나19 발병과 기존 사업자인 DFS 인수인계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롯데면세점은 오프라인 영업을 정상적으로 강행하기 힘들어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창이공항의 주류‧담배 매장은 가오픈 상태다. 코로나19로 창이공항 4개 터미널 중 2개가 올 초부터 영업 중단 상태라 롯데면세점도 매출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실적에 대해 말하기 이른 감이 있고, 코로나19가 잠잠해져 정상 영업을 하면 애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