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CJ대한통운에 지분 투자 형태의 사업 제휴를 추진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에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네이버가 CJ대한통운의 물류·배송 등 물류 솔루션을 통해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다. 네이버가 CJ대한통운 지분 10~20%를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며 투자 규모는 4000~8000억 원 가량이 예상된다.
국내 온라인 플랫폼 1위 기업인 네이버의 쇼핑 부문과 물류 사업의 대표주자인 CJ대한통운간 제휴가 현실화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앞서 네이저는 4월 CJ대한통운과 함께 풀필먼트(물류 일괄대행)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네이버로부터 위탁받은 상품을 CJ대한통운이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지분투자가 성공할 경우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의 2대 주주로 올라설 것을 관측된다. 6월 말 기준으로 CJ대한통운은 CJ제일제당(40.16%), 자사주(20.42%), 국민연금공단(8.18%) 등의 지분 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지분 인수를 네이버의 자사주로 맞교환 방식으로, CJ대한통운 지분 10~20%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이달 중 이사회를 통해 지분 인수 규모 등의 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방법과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사업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