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진단키트 수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GC녹십자의 백신 수출 역시 크게 증가했다.
15일 관세청의 9월 통관데이터와 하나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진단키트 수출 금액이 또 다시 크게 늘었다. GC녹십자 백신과 톡신 등의 수출 역시 호조를 보였다.
먼저 9월 진단키트 수출 금액은 수리일 기준 2억 8751만 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48% 증가한 수준으로 전달인 올 8월과 비교해도 59.1%나 많아졌다. 이에 따라 진단키트 수출 금액은 지난 4월 세운 고점을 돌파하게 됐다. 특히 씨젠의 소재지인 서울시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 금액은 출항일 기준 9653만 달러로 전달보다 46.7% 늘었다.
수출 금액이 높아진 것은 진단키트 주요 수출 국가인 유럽에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동시에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계절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백신의 경우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GC녹십자의 수출은 달랐다. 수리일 기준 백신 수출 금액은 1458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4% 감소했다. 그러나 녹십자의 소재지인 경기도 용인시의 백신 수출 금액은 출항일 기준 942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4.5% 늘었다. GC녹십자의 백신 수출 호조도 코로나19와 독감의 트윈데믹을 억제하기 위해 해외 여러 국가가 독감백신 수입을 늘린 덕분이다.
이와 함께 톡신도 전망이 밝다. 지난 9월 톡신 수출 금액은 수리일 기준 2138만 달러로 전년 9월보다 22.8% 증가했다. 톡신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물량 공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 늘었다. 여기에 4분기는 톡신 성수기로 앞으로 톡신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