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책 문화축제다. 올해는 도서전 공식 홈페이지, 서울 일대 서점과 문화공간 등 온·오프라인에서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도서전 주제는 '비대면 시대'를 반영한 ''엑스와이제트(XYZ):얽힘'이다. 전 세계적 생태 위기, 감염병 공포,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심해지는 상황에 맞게 '얽힘의 미학'과 '공존의 윤리'를 탐색한다. 특히 16일 김초엽 작가의 '얽힘을 담아내는 장르로서의 공상과학(SF)' 강연을 시작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이야기 등 지구 위에 얽혀 살아가는 존재들의 얘기를 곳곳에서 들을 수 있다.
올해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책도 있다. 밀레니얼 세대 작가 11명이 '혼돈삽화'라는 제목으로 한정판 책을 펴낸 것. 작가들은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연계해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한 오디오북도 제작, 공개한다. 여기에 정유정 작가의 '28' 등 기존 책의 표지를 새롭게 바꾼 '다시, 이 책' 10종도 제작된다.
책과 함께 도시를 산책하며 나만의 가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책도시산책'도 빼놓을 수 없다. 독자들은 동네서점과 문화공간 32곳에 들려 확인 도장을 찍고 서점 25곳과 출판사 28곳이 1대 1로 협력해 준비한 다양한 행사를 즐기면 된다.
올해 도서전의 주빈국인 러시아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러시아의 문화,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한러 관계, 러시아 출판 시장의 현황과 전망 등이 소개된다. 러시아 그림책은 물론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현대 문학과 작가도 만날 수 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