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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올해 '햇 생굴' 소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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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올해 '햇 생굴' 소비 책임진다

물량 부족한 '생굴'…10월 생산량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
이마트·홈플러스, 생굴 대량 확보하고 신선도 높여 싸게 판매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햇 생굴 50t을 지난해 10월 대비 43%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햇 생굴 50t을 지난해 10월 대비 43%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긴 장마로 생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며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햇 생굴 판매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수산 업계에 따르면 장마가 역대 최장기간(54일) 진행됨에 따라, 많은 비가 바다로 흡수되면서‘ 빈산소수괴’가 증가해 남해안 일대의 굴 양식장은 굴 폐사를 극심하게 겪었다. 빈산소수괴는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량이 3㎎/ℓ 미만인 물 덩어리로, 양식 수산물의 질식사를 유발한다.
이 영향으로 9월 생굴 생산량은 크게 줄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는 이 기간 생굴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7%가량 감소한 73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물량 부족으로 생굴 초매식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도 벌어졌다. 실제로 굴수하식수협은 ‘2021년산 햇굴 초매식’을 당초보다 일주일 연기했다. 초매식은 이듬해 6월까지 굴의 작황과 가격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수산업관측센터는 남해안 지역의 양식 상태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굴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10월 중순 역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마트는 산지 다변화로 생굴 물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통상 10월에는 거제‧통영 등에서 생굴을 주로 매입했지만, 올해는 고성‧사천으로 지역을 넓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소비자의 안전한 생굴 섭취를 위해 다양한 검사도 진행한다. 오는 12월까지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검사를 각각 월 2회 실시하고 양식장 주변 해수도 월 1회 검사할 예정이다. 2021년 1월부터는 노로바이러스 검사 회차를 월 4회로 늘린다.

또 햇 생굴 50t을 확보해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판매한다. 매년 10월 중순 일주일간 생굴 판매 물량이 약 20t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그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이번 생굴 상품은 지난해 10월 중순 내놓은 같은 용량의 생굴 상품 대비 43%가량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됐다.

홈플러스는 '대흥물산'과 협업해 기획한 햇 생굴 상품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저렴하게 선보인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는 '대흥물산'과 협업해 기획한 햇 생굴 상품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저렴하게 선보인다. 사진=홈플러스


같은 기간 홈플러스도 올해 거제‧통영에서 처음 출하한 남해안 생굴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으로 2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생굴은 단백질‧미네랄‧비타민‧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필수 영양소와 아연‧구리‧철분‧타우린 등이 풍부해 스태미나에 좋다. 이와 함께 ▲심장 건강 ▲면역력 증진 ▲혈액순환 ▲골다공증 예방 ▲피부미용 효과도 뛰어난 세계적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거제‧통영 앞바다는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의해 청정해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최상급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굴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홈플러스는 50여 년의 굴 양식 비결과 미국 식품의약처 지정 공장, EU 수산물 수출가공공장 등 우수한 위생 설비를 갖춘 ‘대흥물산’ 상품을 공급한다.

해당 상품은 20도 이하 수온에서 채취된 후 20여 개 이상의 미생물 검사를 거쳐 품질을 인증받았다. 여기에 지하 100m 암반 해수로 깨끗이 씻은 후 자동화 설비로 포장해 가장 손을 덜 탄 상품이라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오는 29일부터는 ‘수산물이력제’가 적용된 생굴을 내놓는다. 고객은 어장에서부터의 전 유통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김명수 홈플러스 수산팀 바이어는 “어가에서 1년 반 동안 정성껏 기른 생굴을 고객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신선도와 위생 관리를 빈틈없이 했다.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진작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