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8일부터 각 극장 홈페이지 등 온라인 예매처에서 1인당 6000원씩(최대 2매) 관람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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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극장 3사 대응 어떻게?
멀티플렉스 극장 3사는 정부의 쿠폰 지급에 따른 대응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CJ CGV(이하 CGV) 측은 정부의 가이드에 맞춰서 관객 맞이를 준비 중이다. CGV의 관계자는 “쿠폰의 효력에 대해서는 확언할 수 없다. 개봉작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가 매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는 할인 쿠폰과 연계한 다양한 판촉 행사를 벌인다. 그중 하나인 ‘포인트 페이백’은 쿠폰 이용자 중 선착순 2000명에게 결제금액의 50%를 엘포인트(L.POINT)로 돌려주는 행사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지난 6월 정부 할인권이 배포됐을 때 이에 맞춰 신작들이 줄지어 개봉하면서 관객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번에도 쿠폰 지급을 계기로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는 할인권 배포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고객이 극장에 방문할 기회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회사는 28일부터 연말까지 신규 회원을 유입하는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신규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관람료 할인 쿠폰과 멤버십 웰컴 포인트 등을 지급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극장가는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실제로 올해 9월 극장을 찾은 관객 수(298만 8684명)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는 8월 대비 66.2%(585만 명), 지난해 9월 대비 79.7%(1174만 명) 감소한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1위인 CGV는 막대한 고정비 부담을 이유로 지난 26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했으며 3년 이내에 전체 상영관의 30%가량을 영업 중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롯데시네마‧메가박스 역시 관람료 조정‧운영 시간 축소 등을 포함한 여러 자구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관객을 모으기 위해 대체 콘텐츠를 내놓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의 할인 쿠폰 배포로 그간 개봉을 미룬 여러 영화가 상영돼 극장 분위기가 밝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