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미국 주요 도시에 연구개발(R&D) 센터나 현지 법인 등을 설립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신약개발을 포함한 R&D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각 기업은 미국 진출을 바탕으로 해외 영토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은 제약바이오업계의 다양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미국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불리는 보스턴에 화이자제약, 머크, 노바티스 등 2000여 개에 이르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이 밀집해 있는 등 협력과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이 수월하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R&D센터를 오픈했다. 미국 현지에서 연구-개발-생산으로 연결되는 '원 스톱 서비스'를 선보인 후 CDO(위탁개발)와 CMO(위탁생산) 사업 영역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유한양행과 LG화학, 셀트리온, GC녹십자 등도 미국 시장 내 거점을 구축했다.
유한양행은 보스턴과 샌디에이고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신약개발 오픈 이노베이션에 집중하고 있고 LG화학은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를 개소하며 혁신기술 도입과 신약개발을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과 GC녹십자는 시애틀에 둥지를 틀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USA의 문을 열며 미국 시장 내 입지를 키우고 있으며 GC녹십자는 현지법인 큐레보를 중심으로 차세대 백신과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뉴저지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운영하며 현지 마케팅과 영업은 물론 다른 업체들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 역시 보스턴에 삼양바이오팜USA를 개소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조직, 신약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전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진출해 있고 관련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다. 앞으로도 미국을 해외 진출의 거점으로 삼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