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우터 트렌드는 숏패딩과 플리스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춥지 않은 겨울 날씨와 더불어 옷을 통해 개성을 드러내려는 MZ세대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이런 숏 아이템 인기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때 대대적으로 유행했던 롱패딩은 보온성은 우수하지만 개성을 표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이유로 젊은 고객들은 자신의 패션 코디를 선보일 수 있는 숏패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숏패딩은 디자인 패턴을 적용해 스트릿 감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스포츠,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숏패딩의 물량을 20% 이상 확대했다.
이는 즉각적인 판매 데이터 수치에 반영됐다. 온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의 10월 한 달간의 아우터 카테고리 상품 순위 분석 결과, 상위권에는 양면 플리스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플리스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로고플레이로 브랜드 존재감 높인다
패션업계 전반을 뉴트로 트렌드가 지배하면서 로고를 전면에 드러내 활용하는 '로고플레이' 역시 인기가 뜨겁다. 최근 패션업계에서 로고를 활용한 패턴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핵심장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액세서리 등 잡화에서 로고플레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닥스액세서리는 최근 '세인트 바넷'이라는 신규 패턴을 개발하고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닥스를 대표하는 'DD' 심벌과 체인 문양을 연결해 클래식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시켰다.
럭셔리 브랜드 발렌티노는 브랜드 헤리티지인 '브이로고'를 더욱 과감하게 재해석하고 있다. 브이로고는 메종의 아카이브에서 영감받은 'V'자 로고에 타원을 더한 레터링 포인트로, 지난 50년 전부터 시작된 발렌티노의 상징적인 로고다. 발렌티노는 지난해 브이로고를 한층 현대적으로 변주한 브이링백과 브이슬링백을 출시했고, 올해 초 가방 전면에 맥시한 사이즈의 브이로고를 장식한 슈퍼비백을 선보이기도 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