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지난 6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나 점포에서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서울시 내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선보였다.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 임박상품 거래 앱 ‘라스트오더’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CU의 그린 세이브 서비스는 온라인 카페, 블로그 등 30~50대 비중이 높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편의점판 푸드코트 할인’으로 불리며 주부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실제로 해당 서비스 이용 건수의 66.4%는 3~4인 가구가 밀집한 주택가 입지에서 발생했다. 편의점의 주요 고객층이자 모바일 기반 쇼핑에 익숙한 20~30대가 밀집한 원룸촌, 오피스텔 입지 점포(12.5%)보다 5배 이상 많은 이용건수가 주택가에서 발생한 것이다.
매출 상위 품목도 도시락, 삼각김밥 등 1인 가구가 선호하는 간편식품 대신 스낵, HMR, 우유 등 편의점 장보기 추세가 반영된 품목들이 차지했다.
최근 판매 가능 기간인 유통기한과 취식 가능 기간인 소비기한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자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알뜰 쇼핑의 기회로 활용하는 주부들이 늘어난 것이다.
김지회 BGF리테일 이커머스팀 MD는 “CU의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이 짧은 간편식품 외에도 과자, 라면, HMR 등 3000여 개 품목을 마감 세일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어 다양한 고객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CU 그린세이브 서비스 운영 점포와 상품군을 꾸준히 확대해 식품 손실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고객들의 합리적인 쇼핑을 돕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