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부문은 주문한 상품을 2~3곳으로 나눠서 보내주는 '나눔배송' 서비스를 16일부터 새로 시작했다.
나눔배송 서비스는 수량이 많아 상품 구입을 꺼렸던 고객들과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말 실시된 CJ ENM 오쇼핑부문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55.5%가 상품 수량이 부담스러워서 구입을 망설이거나 포기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현재 국내 1인 가구 수는 약 617만 명으로 전체 가구 중 30.3%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15.5%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 중 주요 소비층인 20~40대의 1인 가구는 183만 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30%에 해당한다.
해당 서비스는 16일부터 온라인몰인 CJ몰(mall)의 '나눔배송 서비스 전용 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정된 40여 개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고른 뒤, 상품에 따라 많게는 세 곳까지 상품 수령지를 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J몰 나눔배송 페이지에서 20개로 구성된 '스팸 마일드' 상품을 클릭하면 '나눠서 구매'(나눔배송)와 '바로구매'(일반배송)를 선택할 수 있다. 나눠서 구매 스위치를 누르면 기본 배송지 외에 추가로 배송지를 지정해 각각의 배송지로 스팸을 10개씩 받아볼 수 있다. TV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에서는 18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부터 나눔배송 서비스가 적용된다.
나눔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가 배송비 2300원(2곳 기준)이 별도 부과되며, TV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일부 상품은 올해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 측은 내년 초까지 배송지 나눔배송 서비스를 운영한 뒤, 상반기 중으로 상품 수령지는 물론 수령 일자도 나눠서 지정할 수 있는 ‘배송일 나눔배송’ 서비스를 추가로 시작할 계획이다.
해당서비스를 기획한 구청환 CJ ENM 오쇼핑부문 SCM기획운영팀장은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고객 편의 중심의 서비스를 구현해 차별화된 물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