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신규 등록된 코로나19 관련 약물 중재 임상시험은 전월 대비 101건 증가한 1544건이다. 그중 치료제 임상시험은 1437건(93.1%)이며 백신 임상시험은 107건(6.9%) 진행되고 있다. 개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있는 백신은 44건이다.
여기에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임상연구 중에 있으며 존슨앤드존슨의 경우 전 세계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연구(1·2a상)를 승인받은 후 현재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제넥신은 1상이 마무리되면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임상시험도 추진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식약처의 1상 임상시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두 업체는 모두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으며 연내 1상 임상시험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선별하고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합성하는 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다. 진원생명과학의 백신은 DNA 백신으로 예방 효능을 높이기 위해 스파이크 항원 외 1개의 항원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LG화학은 셀리드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를 개발 중이며 스마젠과도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CEVI 융합연구단에서 백신 후보물질을 들여와 연구에 돌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를 앞두면서 국산 백신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산 백신이 초기 단계에 있지만 각 기업의 발 빠른 연구가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