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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실적 상승 힘입어 3조 원 ‘라방’ 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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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실적 상승 힘입어 3조 원 ‘라방’ 시장 잡는다

11월 26일 '밥솥 특가전' 판매량, 10월 라이브 방송 대비 50%↑

쿠쿠가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등 밥솥을 중심으로 기획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 방송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쿠쿠이미지 확대보기
쿠쿠가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등 밥솥을 중심으로 기획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 방송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쿠쿠
종합건강 생활가전 기업 쿠쿠전자(이하 쿠쿠)가 비대면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판매 실적을 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을 위한 ‘라이브 스트리밍’이 새로운 유통처로 급부상한 추세에 맞춰 쿠쿠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로 모바일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며 가전 업계 내 독보적인 ‘라방(라이브 방송)’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쿠쿠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 첫 방송 날인 지난 9월 14일 하루 동안 한 달 매출과 동일한 매출을 달성했다. 그 이후 3개월 동안 진행된 라방에서도 꾸준히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방송한 ‘광고 속 그 밥솥! 특가 기획전’ 판매량은 직전 달 벌인 밥솥 특가 판매 방송 대비 50% 증가했다.

라방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간 오프라인 매장과 홈쇼핑 등 채널에서 확보한 주요 소비층보다 낮은 연령대의 소비자들을 공략한 데 있다고 쿠쿠 측은 분석했다.
쿠쿠는 영상 매체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소통 강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기존 충성 고객과 더불어 20~30대 신규 고객이 쿠쿠의 네이버 쇼핑 라이브로 유입됐고, 고정시청은 물론 실제 구매로 이어져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3분기 쿠쿠전자는 무·고압으로 밥의 찰기까지 조절할 수 있는 밥솥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로 인기를 누렸다. 올해 초 선보인 대용량 6~12인용 식기세척기의 3분기 판매량은 2분기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홈쇼핑에서 쌓아온 마케팅 비결을 바탕으로 라이브커머스에 특화된 전문 인력을 육성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쿠쿠는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쿠쿠만의 혁신 기술과 제품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생방송에서 제품시연과 양방향 소통을 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대면 소비 추세가 확산하며 업계에서는 라이브커머스의 시장 규모가 3조 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쿠쿠는 앞으로도 네이버 쇼핑 라이브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며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