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IR 자료에 따르면 SSG닷컴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55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4% 증가했다. 3분기 거래액은 980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6% 신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 거래액 3조 6000억 원도 무난히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SSG닷컴 전체 매출 중 식품 비중은 올 1~10월 기준 전년 41%에서 47%까지 확대됐으며, 이 중에서도 신선식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이 신선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100% 환불해주는 ‘신선보장’ 서비스도 호평을 받았다.
그룹사와 협업한 상승효과도 주목할만하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SSG닷컴 대표를 겸임하면서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올해 SSG닷컴은 ‘그로서리(식료품) 차별화’의 일환으로 그룹사 협업을 통한 SSG닷컴 단독 상품을 개발해왔다. 신세계조선호텔과 손잡고 내놓은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조선호텔 삼선짬뽕’이 대표적으로 이 두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한 달 만에 4만 개가량 판매됐다.
최근 이마트가 매장 내 면적을 늘리고 상품 구색 수를 확대하는 등 식료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것 역시 SSG닷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마트 월계점’ 사례가 대표적이다.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 직후인 올해 6~9월 월계점 P.P(Picking&Packing) 센터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25%, 주문 건수는 20% 증가했다.
SSG닷컴 성장의 또 다른 한 축은 패션 카테고리와 백화점몰이다.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종가’ 이미지를 온라인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명품, 단독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관련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 명품 가방 브랜드 ‘생레브’, 홍콩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식스티에잇’ 등 SSG닷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브랜드도 꾸준히 유치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장보기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최근 스타벅스 온라인몰 오픈 등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면서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