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금투자기관이 치킨 브랜드 bhc로 잘 알려진 bhc그룹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규모는 3000억 원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연금은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와 손잡고 bhc그룹의 새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출자지분 매매를 위한 계약(SPA)을 맺었다. 온타리오연금의 투자 규모는 약 3000억 원이며, 전체 거래 규모는 1조 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종 bhc그룹 회장도 이번 거래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bhc그룹 지분 100%를 보유했던 기존 특수목적법인 글로벌레스토랑그룹(GRG)은 MBK SSF, 박 회장과 함께 CPPIB 등 새로운 투자자가 참여하는 새 법인으로 바뀔 예정이다. MBK와 박 회장, 온타리오연금 등은 새 펀드에 9650억 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8500억 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연기금이 한국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bhc그룹은 국내 2위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를 중심으로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불소식당 등 5개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은 한국 치킨 시장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bhc는 지난해 매출 3186억 원, 영업이익 97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1%, 61% 성장했다. 올해는 비대면 트렌드에 힘입어 배달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치킨 시장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bhc의 가맹점 월평균 매출은 10월 기준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bhc 관계자는 "매년 신메뉴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올해는 '골드킹 콤보' 등 부분육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