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주력하는 거점전담병원 확대를 위해 “일산병원 전체 병상을 코로나19 치료 전담병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세종시 충남대병원도 병상 절반 이상을 전담병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평택 박애병원, 남양주 현대병원, 순천향 부천병원 등 민간병원도 거점전담병원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같은 전담병원 병상 확대를 통해 연말까지 총 822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병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참여를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혜택)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는 민간병원에는 300개 병상 기준으로 지정 즉시 약 50억 원을 지원해 개소를 독려할 계획이다.
박능후 장관은 중환자 병상도 신속하게 확충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8일 기준 국립대병원 17개소, 민간 상급종합병원 42개소에 허가 병상의 1% 이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확보할 것을 명령했다.
이를 통해 환자 전원(입원실 이동)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26일까지 중환자 병상이 총 318개 추가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감염병 전담병원과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운영병원이 감수해야 할 손실에는 정부가 확보된 병상 단가를 종별 평균 병상 단가 이상으로 보상하고, 감염병 전담병원은 지정해제 뒤 회복 시의 손실보상 기간도 기존의 2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된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시설의 가동률은 19일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46%, 수도권 44% 수준이며, 감염병 전담병원은 전국 68%, 수도권 78% 수준에 이른다고 정부는 밝혔다.
박 장관은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면 중등증 이하 환자는 생활치료센터 4900여 명, 전담병상 560여 명 등 약 5500여 명의 수용 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