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 날'은 2009년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UAE)에 처음 원전을 수출한 날을 기념해 이듬해인 2010년 같은 날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올해로 제10회를 맞았다.
지난해 12월 27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관한 원자력의 날 행사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27일 한국원자력연구소 선임연구원 출신인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개 서한을 통해 "신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된 순간부터 생태계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며 "460여개 중소기업, 6만여 명의 인력이 일감절벽으로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해에는 '두 번째 원전 수출'이 가시화될지 관심이다.
체코 정부는 한수원이 예비후보자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두코바니 원전 5호기' 건설사업의 입찰 절차를 개시, 오는 2022년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수원과 현지 외신에 따르면, 한수원은 체코 당국이 가장 선호하는 잠재 공급사 중 하나이며, 지난 2월 한수원이 제시한 EPC(설계·조달·시공) 공급모델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모델로 확정되기도 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달 오는 2021~2022년 사이에 신규 원전 공급 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폴란드는 오는 2043년까지 총 6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며, 한국형 차세대 원자로인 'APR1400'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영국 남부 사이즈웰 지역에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투자자 물색에 나서기로 했고, 미국 연방 상원은 원자력발전 비중을 늘리는 내용의 '미국원자력인프라법' 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이 화두이고, 체코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탄소저감을 위해 원전 건설에 적극적인 만큼, 새해에는 체코, 폴란드, 카자흐스탄 등에서 원전 수출에 관한 진전된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