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인편의점은 최근 1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 12월 말 기준 무인점포는 GS25‧CU 각 200여 곳, 세븐일레븐 47곳, 이마트24 113곳(하이브리드+셀프 점포)으로 500곳이 넘는다.
스마트형 점포는 마곡 LGCNS연구동 내 점포와 을지스마트점(BC카드 본사 20층)에 있으며, 셀프형 점포는 대학 기숙사점, 골프장 그늘집 매장을 중심으로 입점해 있다.
CU는 2018년 4월 업계 최초 하이브리드 점포 ‘바이셀프’를 선보였으며 올해 200호점을 넘길 전망이다.
바이셀프는 24시간 인력 운영이 어려운 특수 입지에서 주간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병행 운영된다. 일반 편의점과 달리 본인 인증을 통한 출입 시스템과 셀프 결제 시스템이 적용된 특수 점포로, 도심보다는 학교‧사무실‧공장 안에 입점한 경우가 많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7월 시그니처 3.0 모델을 적용한 일반 로드숍 ‘시그니처 DDR점’을 열었다. 시그니처 DDR점은 앞서 선보인 ▲시그니처 1.0 ▲시그니처 2.0(with 브니)에 이은 스마트 점포로, 야간과 주말의 가맹점 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점포는 바닥에 총 54개의 다목적 '전자인식 셀(Electronic Cell)'을 설치돼 있어 고객 이동 데이터와 상품구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무인경비시스템도 갖춰져 있어 점포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경비업체가 5분 내 출동해 확인하고 동시에 경영주에게도 즉각 알람이 간다.
이마트24의 무인편의점은 하이브리드 점포와 이마트24 Self 점포 등 총 2종으로 나뉜다. 이마트24는 다른 편의점과 달리 전체 점포의 약 80%가 야간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이브리드 점포는 야간 미영업점 중 희망점에 한해 도입이 된다.
현재 무인점포 시스템을 꾸준히 보완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점포 추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무인편의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인점포용 시설은 투자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수를 늘리기엔 한계가 있다. 또 무인점포여도 발주, 진열, 청소, 정산을 위해 최소한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100% 무인화 환경을 조성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