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겨울철은 한파에 폭설이 잦고 빙판이 많은 계절적 요인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는 시기다.
같은 기간 긴급출동서비스 건수는 24만3925건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충전 요청이 16만360건으로 가장 많았고, 긴급 견인이 4만2715건, 타이어 교체·수리가 2만23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4대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5~89.3%를 기록했다. 70%대까지 내려갔던 지난해 3월 손해율 수치보다 7~10.2%포인트 높다.
손해율이 80%라는 것은 고객으로부터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80원을 지급한 것을 의미한다. 통상 손보업계는 77~80%를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손해율 개선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한 명분이 사라지면서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적자폭이 줄었을 뿐 자동차보험에서 여전히 적자를 보고 있다며 손해율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019년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1조6000억 원 정도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손해율이 개선됐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적정손해율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자동차보험에서 아직 최소 3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는 한파와 폭설로 손해율이 더 오를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