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한 일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반품과 환불 여부를 결정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저렴한 제품이나 부피가 큰 제품의 경우 반품을 받느라 배송비를 허비하는 것보다 반품을 받지 않고 소비자에게 환불을 해주는 것이 경영논리상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반품 대신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구매자에게 주는 방식도 사용한다.
코로나 시대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갈수록 반품이 문제가 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종전의 정책을 고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반품처리 전문업체 나바인코퍼레이션의 애미트 샤마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현재 반품 요청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달 사이에 반품 받지 않고 환불 처리해주는 서비스가 전자상거래업체들 사이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체인 타깃에서 화장품을 구입하고 월마트에서 건전지를 구매한 적이 있다는 한 소비자는 WSJ와 가진 인터뷰에서 “온라인으로 반품을 진행했는데 판매업체에서 제품을 회수하지 않고 환불처리만 해줘 기분 좋게 놀랐다”고 말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