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 자회사다. 2018년 7월 물적분할 돼 백신을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세균·바이러스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 연간 1억 5000만 도즈에 이르는 생산설비를 갖췄다.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된 지난해 상반기에는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합성항원 백신 개발 연구를 위해 360만 달러(한화 약 44억 원)의 비용을 지원받는 등 빌 게이츠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보다 늦지만 현재 두 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NBP2001'의 1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후 지난달 'GBP510'의 임상연구를 승인받으며 개발을 본격화 했다.
다른 백신도 순항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상 임상시험을 거쳐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장티푸스백신 'NBP618'의 수출용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달 중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소아장염백신(NBP613) ▲자궁경부암백신(NBP615) ▲폐렴구균백신(GBP410) 등의 임상연구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백신 개발과는 별도로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도 맡는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생산을 개시했으며 노바백스와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생산·공급과 관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백신 시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 GSK와 주요 백신 공동판매 계약도 맺었다. GSK의 주요 백신 5종을 판매하며 국내 백신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상장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위해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상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등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고 대대적인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존 백신 개발 성공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백신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은 물론 백신 공동판매와 IPO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백신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