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폴스에 17만 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미국 내 서부(캘리포니아), 동부(뉴욕·뉴저지), 중부(사우스다코타 등)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를 보유해 중장기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늘린 것은 작년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비비고 만두'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미 미국 전역의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이 90% 수준에 이르러 미래 수요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들을 만두의 다음 타자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한식치킨' '햇반' 김' 등은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K-콘텐츠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친근한 메뉴이면서도, 시장을 이끌만한 특정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독보적인 연구·기술기술력으로 비비고 만두처럼 파괴적 혁신 사례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미국인들의 식생활에 광범위하게 침투하고 있는 '핫소스' 성장세에 맞춰 고추장 등 'K-소스'의 저변을 확대하고,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김치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에서의 성과를 타 국가로 확산해 비비고를 K-푸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