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J제일제당은 북미 시장에서 만두 매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 중서부 수폴스에 17만 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 버몬트에 생산기지를 신설해 지난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만두 외에도 볶음밥, 면 등 상온 생산라인을 확대했다.
미국내 한식의 위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농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제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이 미주시장 내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남미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신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미주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박준 농심 부회장은 신년사에서도 해외 사업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하자"면서 "미국 제2공장의 설립 완료와 안정적인 가동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 매출액만 9만 9000억 달러(약 1조 945억 원)에 이른다.
대상 역시 미국 첫 번째 김치공장 가동을 올해 상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대상은 2019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결정하고, 지난해 유상증자로 미국 법인에 130억 원을 지원했다.
미국은 최근 국내 김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국내 공장에서 생상된 제품을 수출하는 형태로 김치를 전파해왔다. 대상은 미국 거점공장을 설립해 물류 등 각종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 효과를 노린다. 현지인을 겨냥한 상품 출시도 수월해져 매출과 수익성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한식은 또 하나의 한류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식품기업의 활발한 홍보·판촉와 한류 콘텐츠 위상 제고로 주류 소비자까지 저변이 확대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