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풀무원, 美·日에 '한국식 핫도그' 1000만 개 수출…'K푸드' 전파 나서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풀무원, 美·日에 '한국식 핫도그' 1000만 개 수출…'K푸드' 전파 나서

미국, 일본에 이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도 수출 계획

미국에 출시하는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왼쪽부터)와 일본에 출시하는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 사진=풀무원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 출시하는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왼쪽부터)와 일본에 출시하는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치즈가 들어간 '한국식 핫도그'로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짜렐라 핫도그'와 '체다모짜 핫도그' 등 냉동 핫도그를 지난 한 해 미국과 일본에 1000만여 개를 수출했다고 19일 밝혔다.
2017년 모짜렐라 핫도그를 히트시키며 국내 치즈 핫도그 시장을 새로 개척한 풀무원은 한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2년 후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9년 여름 일본에 모짜렐라 핫도그를 첫 수출하고 지난해 미국까지 수출 활로를 늘렸다. 지난해부터 모짜렐라, 체다 치즈가 듬뿍 들어가 한국식 핫도그를 본격 수출하기 시작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일본에 600만 개, 미국에 400만 개의 핫도그를 수출, 연간 천만 개 이상 수출 실적을 올리며 성공적인 첫 단추를 끼웠다. 올해는 핫도그 수출 목표를 1500만 개로 잡고, 동남아시아 수출 계획도 세웠다. 중국 시장은 풀무원식품의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이 현지에서 모짜렐라 핫도그를 제조해 올해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치즈가 들어간 핫도그는 한국식 핫도그로 통용된다. 핫도그 원조 국가 미국에서는 긴 빵을 갈라 소시지, 렐리쉬, 케첩 등을 얹어 먹는 형태가 일반적이고, 막대기에 꽂아 먹는 형태의 '콘독'이라는 핫도그가 있지만 치즈는 넣는 경우는 드물다. 일본 역시 풀무원 진출 전까지 소매시장에서 핫도그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미국·일본 시장에서 한국식 핫도그는 생소하지만, 풀무원은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지은 풀무원식품 글로벌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묻혀 튀겨 먹던 방식에 치즈를 추가한 것이 이른바 한국식 핫도그라 할 수 있는데 소시지, 치즈, 빵, 튀김은 국가를 막론해 선호도가 높은 음식과 조리방식이다"면서 "한국식 핫도그의 형태가 생소할지라도 '콘텐츠'가 확실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2011년 '올바른 핫도그'를 출시하면서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1년 약 100억 원대 수준이었던 냉동 핫도그 시장은 풀무원의 등장과 함께 2014년에는 약 300억 원대까지 성장했고, 2017년 풀무원 모짜렐라 핫도그 출시로 치즈 핫도그 열풍이 불어 지난해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은 900억 원 가까이 성장했다.

풀무원은 두부, 김치 등 한국의 다양한 제품과 고유한 식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동남아시아까지 그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이번에 연간 1000만 개 수출을 달성한 냉동 핫도그 역시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한국식으로 만든 제품으로, 성공적인 'K-푸드' 사례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 PM은 "국내 핫도그 시장을 선도해온 풀무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냉동 핫도그 연간 1000만 개 수출을 달성하며 한국식 핫도그를 알리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풀무원은 한국 식문화의 강점이 담긴 제품들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