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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된 달걀 가격…정부, '설 민생대책'으로 수입 달걀 관세 낮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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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된 달걀 가격…정부, '설 민생대책'으로 수입 달걀 관세 낮추나

지난 7일 6000원 돌파 이후 오름세 지속…공급 줄어 가격 계속 올라

AI 확산의 영향으로 달걀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AI 확산의 영향으로 달걀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값이 '금값'이 됐다. 이에 정부는 수입 달걀에 적용되는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2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가격은 18일 기준 6705원이다. 지난 7일 6027원으로 201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6000원을 넘어선 이후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의 영향으로 알을 낳도록 키우는 닭인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되며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설 민생대책으로 수입 달걀과 달걀 가공품 관세율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달걀 관세율은 27%, 달걀 가공품 관세율은 8~30%가량이다. 정부는 일정 물량에 한해 관세율을 인하하는 할당 관세 제도를 활용해 달걀 가격을 안정화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당 관세를 적용하면 최대 40%까지 관세율을 하향 조정할 수 있어 수입 달걀과 달걀 가공품에 무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6년과 2017년에는 달걀 한 판 가격이 1만 원에 이르며 달걀 파동이 일어났다. 당시 정부는 2017년 1월부터 수입 관세를 면세하고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달걀과 달걀 가공품을 들여왔다. 이번에도 비슷한 과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관세 인하를 검토하자 국내 양계 농가는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