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홈플러스는 국내 전기차 보급률은 늘고 있으나 충전 인프라가 아직 열악한 실정이라는 점에 주목해 전기차충전기 제작·운영업체 ‘대영채비’와 함께 대규모 전기차충전소를 마련했다.
기존 전기차 충전시설보다 공간이 밝고 넓으며 대형마트 최초로 중속충전기(17.6kw/h)를 도입한 플래그십 충전소라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은 마트에 방문해 장을 보고 식사를 하는 동안 주차장에서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또 대형마트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일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새해 캠페인으로 '최상의 맛'을 선보이며 '신선 A/S' 제도를 보완·강화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산지직송관'을 열었다. 산지직송관에서 홈플러스는 생산자와 고객을 직접 연결해 싱싱한 제철 재료를 고객 집 앞까지 전달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최적화된 물류시스템으로 최고의 맛을 구현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홈플러스의 혁신은 온라인 부문에서도 두드러진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중심의 홈플러스는 임일순 전 사장의 지휘 아래 온‧오프라인이 융합된 미래유통기업으로 전환하며 소기의 성과를 일궜다.
오프라인 전 점포를 온라인 물류거점으로 전략화했으며, 온라인 수요가 높은 일부 지역에는 오프라인 점포 내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풀필먼트 센터’를 조성하며 온라인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오는 2월 14일 이용약관을 개정하고 ‘통신판매중개업’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개편해 직관적인 쇼핑 환경으로 개선하는 ‘미세조정’도 수시로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 한 관계자는 “올라인 전략의 일환으로 사업성 검토를 했다. 현재 운영하는 ‘네이버 장보기’ 외에도 오픈마켓 개설, 고객 데이터 수집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 시장의 발달로 질 높아진 고객의 쇼핑 취향을 맞추기 위해 앱 개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달 초 임일순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올해 각 사업부문장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완성했다. 회사 측은 현재 신임 대표를 맡을 인물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역량과 경험을 갖춘 다수의 후보와 접촉하고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