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베이는 성명을 통해 "한국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평가, 검토하기 시작했다"면서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유사하게 오픈마켓을 주로 운영하는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를 확장하면서 지난해 거래액 30조 원을 돌파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11번가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협업을 예고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베이코리아는 특별히 눈에 띄는 활동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쿠팡 등 직매입을 위주로 하는 업체들의 선전과 신세계·롯데 등의 이커머스 집중 등도 이베이코리아의 입지에 위협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베이코리아의 잠재적 매각 후보군은 국내 유통 대기업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등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조 원에 이르는 몸값이 역시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롯데나 신세계는 자체 이커머스를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각이 성사된다면 사모펀드 쪽의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