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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본사 "한국 사업 전략적 대안 검토"…이베이코리아 매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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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본사 "한국 사업 전략적 대안 검토"…이베이코리아 매각 본격화

매각설 2018년부터 계속됐지만 성명으로 입장 밝혀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히면서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년째 흘러나오는 매각설이지만 이번에는 본사의 서명이 나오면서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베이는 성명을 통해 "한국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평가, 검토하기 시작했다"면서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를 매각한다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전략적 대안·주주 가치 극대화'라는 표현을 통해 사실상 매각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18년부터 계속 제기됐던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오픈마켓에서 여전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입지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2019년 이베이코리아의 매출 증가율은 12%로 전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 14.2%보다 낮았다. 비대면 쇼핑이 대중화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이 혁신을 거듭하면서 경쟁하는 가운데 그 성장세가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사하게 오픈마켓을 주로 운영하는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를 확장하면서 지난해 거래액 30조 원을 돌파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11번가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협업을 예고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베이코리아는 특별히 눈에 띄는 활동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쿠팡 등 직매입을 위주로 하는 업체들의 선전과 신세계·롯데 등의 이커머스 집중 등도 이베이코리아의 입지에 위협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베이코리아의 잠재적 매각 후보군은 국내 유통 대기업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등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조 원에 이르는 몸값이 역시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롯데나 신세계는 자체 이커머스를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각이 성사된다면 사모펀드 쪽의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