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웨이보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제과기업 ‘오리온’은 최근 e스포츠 업체 ‘T1’과 사업 확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T1은 SK텔레콤과 미국 미디어 대기업 COMCAST의 합작으로 설립된 다국적 e스포츠 회사로, SK텔레콤이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프로게이머 페이커는 지난해 T1과 3년 재계약을 했다.
오리온의 관계자는 “차후 각 사 SNS를 기반으로 제품을 상호 홍보할 계획이다. 협업 상품을 출시할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코로나19로 프로게임 방송 시청자가 늘고 있고,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 대한 수요가 높다. 두 회사의 사업 방향성이 같아 긍정적인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리온과 함께 맥도날드도 LoL의 한국 프로리그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공식 스폰서를 자처하며 e스포츠업계와 협력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LoL 한국 프로리그를 주최하는 LCK 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최정상 e스포츠 리그로 자리잡은 LCK를 공식 후원한다.
맥도날드는 앞서 지난해 여름 시즌 LoL 인기 아이템을 증정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규모를 확대해 처음으로 연간 스폰서십을 진행한다. 이번 후원사 중 QSR(퀵서비스레스토랑) 브랜드는 맥도날드가 유일하다.
맥도날드는 “LCK 대회 기간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선보이며 LCK 팬들과 LoL 사용자에게 즐거운 경험과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농심도 LoL 게임단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 회사는 ‘LCK 프랜차이즈’ 가입을 조건으로 LoL 프로게임단 ‘팀다이나믹스’와 인수 계약을 맺었다.
비슷한 시기 한국야쿠르트는 챌린저스팀 브리온 블레이드와 네이밍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브리온 블레이드는 해당 협업을 발표하면서 팀명을 ‘하이 프레시 블레이드’로 변경했다. 한국야쿠르트는 향후 브리온이 LCK 프랜차이즈 시장에 입성할 경우 추가 3년간의 장기적인 동맹관계 가능성도 열어뒀다.
업계 한 관계자는 “LoL은 수년 동안 온라인 게임 1위를 지켜온 인기 게임으로 전 세계,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관련 마케팅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음료업계가 e스포츠업계와 협업을 맺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