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원은 각종 시험과 면접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거나 불안감이나 두근거림을 줄이고 안정을 찾기 위해 복용하는 상비약 중 하나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중 대표 제품은 '거북표'로 잘 알려진 광동제약의 광동 우황청심원이다.
고(故) 최수부 광동제약 전 회장은 1963년 한방의 과학화를 창업 이념으로 광동제약을 설립하면서 우황청심원의 효능을 눈여겨봤다. 그는 수백 년 동안 내려온 민족의 소중한 유산을 회사 대표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결심을 하고 10년 만인 1973년 12월 27일 제조 허가를 취득했다. 이듬해인 1974년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서 우황청심원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발매 초기인 1970년대 우황청심원은 중장년층 고혈압·중풍 치료제, 혼절했을 때 응급약으로 인식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운동능력 마비, 언어장애 등을 일으키는 뇌졸중, 순환계 질환 치료를 비롯해 두근거림, 정신불안 등에도 처방되면서 필수 상비약으로 자리했다.
1991년에는 마시는 현탁액까지 나왔다. 광동제약은 '효소 처리에 의한 우황청심원 제조 방법' 특허 출원에 성공하며 '우황청심원 현탁액'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액제의 우황청심원은 환 제품의 이물감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엑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우황청심원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광동제약은 1991년 미국과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몽골 등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특히 우황청심원 등을 연구하는 일본 내 전문약사 모임인 '경옥회' 등이 광동제약을 직접 방문하는 등 일본에서의 인기가 높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기사회생의 영약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황청심원의 전통을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