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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3사, 극장가 활력 충전하는 3色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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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3사, 극장가 활력 충전하는 3色 방법?

친환경 굿즈 출시, 배달 서비스, '팬덤' 강한 작품 단독 개봉 등 방식 다양

CJ CGV는 폐스크린으로 만든 가방 2종을 지난 28일부터 선보였다. 사진=CJ CGV이미지 확대보기
CJ CGV는 폐스크린으로 만든 가방 2종을 지난 28일부터 선보였다. 사진=CJ CGV
국내 멀티플렉스 3사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으기 위해 개성있는 전략을 마련했다.

○… CJ CGV(이하 CGV)는 업계 최초로 극장 자원을 새활용하는 시도로 ‘필환경 경영’에 한 발 더 내디딘다. CGV는 사회적 기업 ‘에이드런’과 협력해 본연의 가치를 잃은 폐스크린을 아기자기한 가방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전까지 교체된 스크린은 단순 쓰레기로 분류돼 폐기돼왔으나 이번에 CGV는 폐기물 저감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폐스크린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실제로 CGV에서 지난 2년간 리뉴얼 등의 이유로 버려진 스크린은 총 70여 개에 이른다.

CGV의 첫 번째 새활용 굿즈는 ‘CGV 폐스크린 새활용 리틀백’(2종)이다.
CGV 폐스크린 새활용 리틀백은 폐스크린을 기본 소재로 한 가방으로, ‘다시 가고 싶은 꽃밭’, ‘해먹에 누워 쉬는 아이스크림’ 등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림을 담아 제작됐다. 오렌지와 블루 색상 각 250개씩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가방 내부 라벨에는 “I am Reborn from CGV SCREEN”(CGV 스크린으로부터 다시 태어났어요)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어 새활용의 의미를 더한다. 해당 굿즈는 에이드런 홈페이지와 CGV 씨네샵 스마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월 3일부터는 CGV 씨네샵 오프라인 매장(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금의 일부는 패턴 제작에 도움을 준 아이들이 생활하는 아동양육시설에 기부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는 '쿠팡이츠'와 협업해 팝콘 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 신메뉴 개발과 친환경 패키지 도입으로 기존 매점 상품과 차별점을 뒀다. 사진=롯데시네마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시네마는 '쿠팡이츠'와 협업해 팝콘 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 신메뉴 개발과 친환경 패키지 도입으로 기존 매점 상품과 차별점을 뒀다. 사진=롯데시네마


○… 롯데시네마는 29일부터 ‘쿠팡이츠’와 협업해 팝콘 딜리버리(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 월드타워와 김포공항 총 2곳의 영화관 매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배달해준다.

해당 서비스 도입을 위해 롯데시네마는 배달에 최적화된 신메뉴를 개발해 기존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차별점을 뒀다. 여기에 배달 전용 친환경 패키지(용기)를 사용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

배달 서비스 이용 고객은 롯데시네마 매점에서 판매하는 단품 메뉴와 함께 ‘ALL PACK 캄보’ ‘나초핫도그 캄보’ ‘나초즉석구이 캄보’ 등 총 3종의 캄보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음료의 경우 편의성 제고를 위해 페트병 형태로 제공된다.

롯데시네마의 팝콘 딜리버리 서비스는 쿠팡이츠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 ‘롯데시네마’를 검색한 후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면 된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 3000원이며 2000원의 배달 요금이 별도로 부과된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관객들이 영화관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팝콘을 언제 어디서나 생각날 때마다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배달 서비스 도입 지역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는 지난 27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이어 오는 2월 '송가인 더 드라마'를 단독 개봉한다. 팬덤을 기반으로 한 작품 단독 개봉으로 관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사진=메가박스이미지 확대보기
메가박스는 지난 27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이어 오는 2월 '송가인 더 드라마'를 단독 개봉한다. 팬덤을 기반으로 한 작품 단독 개봉으로 관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사진=메가박스


○… 메가박스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팬덤’ 기반의 신작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7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19년째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지난해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영화 흥행 수익 5위를 달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메가박스 단독 개봉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 유료관객 6만 6000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고, 33.7%(사회적 거리 두기 이전 기준 67.4%)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최고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개봉일 좌석 점유율(65.6%)과 맞먹는 수준이다.

메가박스는 오리지널 티켓, 포스터 직소 퍼즐, 캐릭터 카드 등 스페셜 굿즈 행사로 해당 작품의 흥행을 주도했다.

당일 관람 티켓을 소지한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증정되는 오리지널 티켓은 이미 개봉 첫날 대부분의 지점에서 소진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선착순으로 판매되는 포스터 직소 퍼즐과 캐릭터 카드도 극장 개점과 동시에 긴 대기 줄을 형성하며 1시간 만에 동났다고 덧붙였다.

메가박스는 여기에 더해 오는 2월 설 연휴에 가수 송가인의 첫 번째 영화 ‘송가인 더 드라마’를 단독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트로트 등 ‘팬덤’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극장가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