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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유저 모셔라"…식품업계, 게입업계와 협업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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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유저 모셔라"…식품업계, 게입업계와 협업 '후끈'

일화·동아오츠카는 컴퓨터 게임, KFC·HK이노엔은 모바일 게임과 손잡아

'콜 오브 듀티'와 두 번째 협업을 진행한 탄산음료 맥콜. 사진=일화이미지 확대보기
'콜 오브 듀티'와 두 번째 협업을 진행한 탄산음료 맥콜. 사진=일화
식품업계가 e스포츠 마케팅에 이어 게임업계와 전략적 협업으로 브랜드 인지도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품업계가 e스포츠와의 활발한 협업을 이어갔다.
과거 스포츠 마케팅에서 나아가 e스포츠 마케팅으로 젊은 고객 공략에 나선 것이다. 롯데제과가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월드콘' 모델로 선정하고, 농심이 e스포츠 게임단을 인수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게임업계와의 협업이 잦다.
맥콜을 선보이는 식음료기업 일화는 글로벌 FPS 게임인 '콜 오브 듀티'와 손잡고 '맥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워' 한정판을 출시했다. 기존의 장수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해 한층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신을 꾀했다. 지난해 여름 첫 번째 협업 제품인 '맥콜 오브 듀티 모던 워 페어'가 출시 2개월 만에 130만 개가 넘게 팔리며 큰 호응을 얻자 연이어 이번에 다시 손을 잡았다.

패키지에는 게임 속 비밀 요원들의 강인한 모습을 빨강과 파랑, 강렬한 색감의 스트리트 감성 그래픽으로 그려 넣어 기존 맥콜 패키지에 색다른 분위기를 가미했다. 여기에 게임 마니아를 위해 맥콜 따개 안쪽에 쿠폰 번호를 넣어 게임 속 진척도를 한층 빠르게 올릴 수 있는 경험치 2배 또는 무기 경험치 2배 코드를 지원한다.

동아오츠카는 인기 디지털 카드게임 '하스스톤'과 손을 잡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오로나민C 하스스톤 히어로즈 챔피언십 그랜드 파이널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오로나민C 10개와 하스스톤 카드가 포함된 기획상품을 선보였다.

KFC는 인기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 세트를 출시했다. 사진=KFC이미지 확대보기
KFC는 인기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 세트를 출시했다. 사진=KFC

KFC는 데브시스터즈의 새로운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컬래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컬래버 제품은 '쿠키런킹덤팩'과 '쿠키런킹덤딜리버리 팩' 등 총 2종으로 내달 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세트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쿠키런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 5000원 상당의 크리스탈 쿠폰을 증정한다.

HK이노엔의 대표 식음료 브랜드 헛개수는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게임 '미르4'와 제휴를 맺고 '헛개수 미르4'를 공개했다. 게임 유저와 제품 특성상 주요 고객층이 3040세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타깃 맞춤형 협업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협업 상품은 음료수병 라벨을 제거해 분리배출을 돕는 '화이트 페트병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게임 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코드를 포장 라벨 안쪽에 숨겨 놓았다. 해당 아이템 쿠폰 중에는 게임 내 상위 아이템인 영웅 등급 장신구도 포함돼 이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량 주문을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나상훈 일화 기획본부장은 "고객 충성도가 높은 게임사와의 컬래버 마케팅이 비대면 열풍을 타고 업계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면서 "타깃 고객 대상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는 물론, 게임 속에서 사용 가능한 혜택 증정으로 제품의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