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해외직구 거래액은 2조 8519억 원으로 조사됐다. 직전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8% 증가한 규모다. 통상 '직구 대목'으로 꼽히는 4분기까지 합치면 지난해 해외직구 거래액은 4조 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관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11월 이후 3주는 해당 국가에서 들어온 특송 통관건수가 40%까지 증가하는 극성수기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모으고 있는 업체는 11번가다. 11번가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협업을 예고했다. 11번가는 올해 중 국내 이용자들이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들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11번가는 이후 아마존의 투자와 협력을 바탕으로 11번가를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꾸준히 사업을 확장 중인 쿠팡 역시 해외 직구 서비스 강화에 손을 쓰고 있다. 최근 쿠팡은 중국 상해에 '쿠팡 상해 무역 유한 회사(Coupang Shanghai Trading Co., Ltd)'를 설립하고 중국 현지 상품 조달 전략을 마련 중이다. 쿠팡 상해 법인은 미국 법인과 마찬가지로 현지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해외직구 수요가 크지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 전보다 직구하는 품목이 다양화되면서 2021년에도 해외직구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