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외식업계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매출 타격을 겪는 가운데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일부 직원에게 희망퇴직 공고문을 전달했다. 대상자는 시니어 전체와 매니저의 경우 근속 12년 차 이상 직원들이다. 일반사원들은 15년 차 이상 직원들이 대상으로 알려졌다.
근속연수가 20년 초과인 경우 통상임금 24개월 치를 희망퇴직금으로 내걸었고, 20년 이하는 20개월 치, 15년 이하는 15개월 치, 10년 이하는 10개월 치가 퇴직금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1인당 1000만 원의 학자금도 줄 예정이다.
롯데GRS는 지난해 말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을 받았다. 이어 올해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인원 감축으로 수익성 개선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롯데GRS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222억 원에 이른다. 4분기 코로나19 3차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4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 역시 아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인력 감축을 위한 희망퇴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롯데GRS 관계자는 "대상자에 한해 희망퇴직 공고문이 전달된 것은 맞다"면서 "인원 감축 등을 위한 것은 아니며 퇴직을 희망하는 사람을 위해 지속해서 시행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 인원이 정해진 것도 아니며 강제성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