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국제 구리 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오른 데 힘입어 최근 1년 새 최고치로 상승한 가운데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600 지수는 1.32% 뛴 419.4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2월 하순 이후 1년 새 최고치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7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던 유로 Stoxx 600 지수는 역대급의 재정·통화 부양책을 바탕으로 55% 반등했다.
뉴욕 증시가 지난주부터는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숨 고르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 추가 부양책과 양호한 기업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이 증시에 강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1월 FOMC 의사록이 변수이다. 이 의사록에 기대보다 덜 완화적인 견해가 나온다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의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 사용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WHO 등이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배포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은 코백스를 통한 백신 배포의 전제 조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백스의 주요 백신 공급처이다. 코백스는 올해 상반기 중 이 백신의 3억3천600만 회분을 가입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이면 연령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WHO는 지난해 말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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