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스트라제네카, 27일 화이자 백신 접종 개시
처음으로 접종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대상자는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28만 9271명이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의 경우는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접종하며 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노인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 등은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방문팀이 접종을 진행한다.
이 물량은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약 5만 5000명을 위한 백신이다. 접종 장소는 중앙예방접종센터(국립중앙의료원)에서 권역·지역접종센터로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국내 첫 접종 백신 24일 오전 SK바이오사이언스서 출하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 24일 첫 물량을 출하하며 계획대로 접종을 실시하기 위해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
최초 접종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생산을 마쳤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백신 첫 물량은 24일 오전 출하 신고를 거쳐 경기 이천 물류센터로 이동된다.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하루 뒤인 25일부터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된다.
이와 함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은 24일 오후 설명회를 열고 백신 접종 전 알아야 할 점과 해외 이상 반응 사례 등을 자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와 관련해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허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식약처는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검증자문단이 진행한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자문단은 식약처가 백신 품목허가 전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감염내과 전문의, 백신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된 검증단자문단은 화이자제약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토했으며 만 16~17세를 투여대상 연령에 포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자문했다. 식약처는 향후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 부위는 팔의 상완 부의…마스크 착용 필수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개시를 앞두고 안전하고 원활한 백신 접종을 위해 주의사항을 적극 알리고 있다.
먼저 백신 접종 부위는 팔의 상완이다. 상완은 어깨에서 팔꿈치 부분으로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접종 부위가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는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스트라제네카는 8~12주, 화이자제약은 3주 정도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해야 해 2차 접종 시기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기 위해 30분 정도 관찰이 필요하다. 아나필락시스는 백신 주입 후 항원, 항체의 면역 반응으로 호흡곤란, 의식소실 등 전신반응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며 이는 발견하는 즉시 조치가 필요하다.
백신을 맞아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개인면역이 형성돼도 집단면역이 나타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올 11월께를 집단면역 가능 시기로 가늠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출하되는 백신으로 모레부터 역사적인 첫 접종을 시작한다.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을 받도록 백신 도입부터 수송과 유통, 접종, 그리고 이상 반응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