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으로 만든 역대 '최대 실적'
동국제약은 창업주인 고(故) 권동일 회장이 1968년 10월 설립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그동안 꾸준히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현재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을 시작으로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며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대표 제품인 일반의약품 '인사돌'과 '마데카솔' 등은 관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고 '히야론'과 '벨라스트' 등의 전문의약품 제품군과 '센텔리안24'로 알려진 화장품 브랜드도 국내 대표 제품으로 자리했다.
동국제약은 이런 강점을 앞세워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2014년(6.1%)을 제외하고 매년 전년 대비 12%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다. 2017년(14.1%)과 2018년(13.8%)에는 업계 평균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릴 민큼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특히 지난해 역사를 다시 썼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전년 대비 15.9% 증가한 5591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1.9% 증가한 836억 원으로 경쟁사나 국내 주요 제약사보다 높았다.
동국제약은 수출과 헬스케어 부문의 성장세로 호실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정맥 마취제 '포폴주사'가 네델란드·룩셈부르크·싱가포르 등에 긴급 의약품으로 수출됐으며 센텔리안24의 온라인 유통 확대와 해외 수출 증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 진출로 최고 '토털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한다
동국제약은 2019년 창립 51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 CI(Corporate Identity)와 홈페이지를 공개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토털 헬스케어그룹'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권기범 부회장을 중심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동국제약은 주사제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유럽 GMP(제조품질관리) 기준을 통과하며 수출 품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글리코펩티드 계열의 항생제(세균의 세포벽 합성을 억제해 항균 작용을 하는 기전)와 원료 의약품인 '테이코플라닌(완제품 타이콘 주사제)' 등과 전문의약품과 센텔리안24와 피부 주름 개선 필러 '벨라스트' 등의 해외 공급도 늘릴 방침이다.
중앙연구소·생명과학연구소·제제기술연구소 등 총 3개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약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도 진행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약물의 유효 성분을 장기간 지속 방출할 수 있는 약물 전달 시스템을 이용해 전립선암, 말단비대증, 당뇨·비만, 치매 등의 개량 신약도 개발 중이다.
동국제약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천연물 추출 공장 등에 300억 원을 쏟는 등 향후 2~3년에 걸쳐 1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며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이 매입한 바이엘 코리아의 경기도 안성공장을 새로운 생산기지로 구축 중이다. 바이오시밀러 위탁개발‧생산 등 새로운 사업 개척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등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활약으로 꾸준한 성장을 유지했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해외 진출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